중국의 애국주의와 한류 팬덤 간의 사이버 갈등

BTS 리더 RM의 ‘밴 플리트 상’ 수상소감 관련 온라인 댓글 분석을 중심으로

hallyu
chinese fandom
patriotism
cyber conflict
comment analysis
사이버커뮤니케이션 학보 제39권 제4호 5 - 49
Authors

염자몽

이승경

이창준*

Doi

Abstract

중국의 애국주의가 인터넷상에서 점차 극단적으로 변질됨에 따라 한류 팬덤과 온라인 애국주의 간의 이념적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BTS 리더 RM의 ‘밴 플리트 상’ 수상소감과 관련된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관찰하여 중국의 팬덤 애국주의와 한류 팬덤 간의 갈등 발생 심리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팬덤 애국주의의 모순을 드러내고자 한다. 기존의 중국 극단 애국주의 연구가 주로 표현 방식의 특징과 문제점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본 연구에서는 중국의 글로벌 팬덤과 애국주의자 간의 갈등을 포함하였고 애국주의의 원인 또한 국가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을 총체적으로 고려하였다. 분석 단계에서는 2020년 10월 11일부터 2021년 2월 21일까지 RM의 발언과 관련된 ‘신나 웨이보’ 게시물의 댓글 214개를 수집하였으며, 단어 빈도에 대한 통계 분석과 함께 질적 텍스트 분석을 수행해 애국주의 표현의 심리적 특성을 살펴보고 애국주의 팬덤의 심층적 동기, 집단 정체성에 대한 인식, 다른 집단에 대한 태도 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애국주의 팬덤이 중국 내부의 분열과 상호비방을 확대한다는 것과 다른 민족⋅국가 간의 원한을 살 수 있다는 해석을 도출하였다. 이는 두 가지 상반된 사상이 내면에서 충돌했을 때, 사안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에 맞서 서로 대립한 관점을 이해하기보다 상황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고 한 가지를 채택함으로써 스스로를 불확실성이나 모순 속에 두지 않게 하려는 심리가 그 기저에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사고 방식은 소수의 의견이 형성되는 것을 초기에 말살하여 중국 애국주의가 본래 담고자 했던 평화와 공존에 대한 가치를 훼손하고 온라인상에서 분열을 조장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